경기침체에 제주지역 창업 열기 ‘시들’
경기침체에 제주지역 창업 열기 ‘시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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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신설법인 전년比 20.9%↓...지난해 감소세 전환
건설·부동산 관련 업종 경기부진 영향으로 급감 분석

경기침체 영향으로 창업 열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제주지역 신설법인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신설법인은 87개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9% 감소했다.

1~2월 누계 역시 234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신설법인 수가 7.5%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제주지역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얘기다.

제주지역 신설법인수는 2012년 866개에서 2016년 1563개로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1312개로 줄었다.

그동안 신설법인 증가는 주로 건설 및 부동산 경기 활황에 기인했는데, 관련 경기가 내리막으로 접어들면서 창업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6년 신설법인 업종을 보면 건설 및 전기·가스·수도사업(397개)와 부동산 및 임대업(351개)이 전체의 47.8%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들 업종은 비중은 42.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부동산 및 임대업 분야 신설법인은 231개로 전년에 비해 34.2% 감소했고, 같은 기간 전기·가스·수도사업 분야 신설법인도 17.4% 감소한 328개에 그쳤다.

여기에다 도내 주력산업인 관광마저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영향으로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창업 심리 위축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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