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감협, 4·3 희생 교사·학생 추모행사 제안
시도교육감협, 4·3 희생 교사·학생 추모행사 제안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70주년 제주43추념일 담화문 발표 회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3일 추념 담화문 발표 이어 진전된 행보 제안
광주·부산·세종시 교육감, 울산시 교육감 권한대행 직접 추념식 참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3일 제70주년 4·3추념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4·3때 희생된 교사와 학생을 위한 별도의 추모행사를 제주도교육청에 제안했다.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과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류혜숙 울산시 교육감 권한대행은 3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시도교육감협의회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개인 일정으로 불참한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회장(경기 교육감)을 대신해 4·3 당시 희생된 교사와 학생을 위한 추모 행사를 제언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추념식 참석 후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도교육청에서 4·3때 희생된 교사와 학생 명단을 파악할 수 있다면, 4·3 추념식 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주최하고 제주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별도의 추모행사를 가지면 좋겠다는 게 협의회 차원의 공식 의견”이라고 전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러한 행사가 만들어진다면 이를 계기로 전국 시도교육감들도 제주의 4·3추념식에 모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의 당위를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담화문을 내고 “4·3을 비롯한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은 교육으로 기억하고 전승할 것”이라며 “전국 교육감들은 그 역사적 소명을 안고 항구적 평화와 상생, 인권이 숨 쉬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 진심을 다해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주교육청이 추진 중인 향후 10년간 전국 교사 1만명 직무연수 협력 △수학여행 교류를 통한 제주4·3의 내재적 가치 공유 △전국 학교에서 4·3을 비롯한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 교육 강화 △오는 하반기 제주교육청이 4·3을 주제로 개최하는 제3회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석문 제주 교육감은 “다음 세대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교육감들의 의지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4·3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매김하는데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