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죽음과 연관 없어”
추념식 당일 SNS 글 논란
추념식 당일 SNS 글 논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70회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참석 직후 “4·3은 좌익 무장 폭동 개시된 날”이라고 규정해 논란을 빚고 있다.
홍 대표는 3일 자신의 SNS 상에 “제주 양민들이 무고한 죽음을 당한 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좌익 무장 폭동이 개시된 날이 4월 3일이다. 이날을 제주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날로 잡아 추념한 다는 것은 오히려 좌익 폭동과 상관없는 제주 양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8년 CNN과 인터뷰 할때 제주 4·3은 공산폭동이라고 말 한 바 있다. 4·3사건 재조명시 특별법을 개정할때 반드시 이것도 시정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날을 추모일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제주4·3을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한 제주4.3진상보고서를 사실상 부정하는 발언인 만큼, 4·3에 대한 이념 논쟁에 불을 지폈다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70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 4·3의 지역 정가에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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