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3 70주년…대통령 참석 추념식 거행
오늘 4·3 70주년…대통령 참석 추념식 거행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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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사상 최대 규모·교육감들도 참석
오전 10시 묵념사이렌…의장대 등 최고 예우
▲ 제주4·3 70주년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은 한 유족이 희생자 약 1만4000여 명의 이름을 새겨진 각명비를 바라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나철균 기자 na@jejumaeil.net

화해와 상생을 위한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되다.

이날 행사는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원수로는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추념식은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그 어느 때 보다도 국민의 많은 관심 속에서 4‧3희생자와 유족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라는 주제로 예년의 어두운 느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희망과 감동을 전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4‧3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도록 헌신해 오신 분들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여·야 지도부는 물론, 전국 5개(경기, 광주, 세종. 부산, 울산)시 교육감 등도 참석해 4·3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가수 이효리가 이날 추념식에서 내레이션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추념식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림으로써 추념식장에 참석하지 못한 제주 도민들도 4․·3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갖는 한편, 국군 교향악단과 국방부 의장대의 행사 참여로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추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행사내용으로는 소설가 현기영 선생이 ‘4·3 70주년에 평화를 기원하면서’라는 제목의 추모글 낭독과 4․3에 대한 역사가 기억되도록 헌신한 분들의 애국가선창, 유족 이숙영(75세)씨의 어머님을 그리는 편지글 낭독이 있을 예정이다. 행사의 마지막은 제주4·3유족합창단(50명)과 참석자들이 ‘잠들지 않는 남도’ 합창이 진행된다.

양윤경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은 “제주4·3 70주년을 계기로 희생자들의 진정한 명예회복과 용서와 화해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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