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돈육값 약세 ‘육지산 반입’ 때문?
제주산 돈육값 약세 ‘육지산 반입’ 때문?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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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매가 전년比 11.1~13.9%↓…3월도 감소세 지속

육지산 1일 평균 유통 1758kg 물량 적어 영향 ‘미미’ 분석

육지산 돈육 도내 반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물량이 적어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형성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육지산 돈육 반입이 허용된 지난해 10월 10일~올해 2월까지 도내에 들어온 육지부 돼기고기는 총 24만9673kg으로 1일 평균 1758kg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돈육 종류는 지육·정육이 14만9437kg으로 전체 약 60%를 차지했다. 이어 가공품 6만7103kg(26.8%), 부산물 3만3133kg(13.2%)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제주산 지육 1kg당 평균 경매가는 496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86원에 비해 11.1% 하락했다. 2월 경매가는 지난해 5273원에서 올해 4543원으로 13.9% 떨어졌다. 3월 들어서도 돼지고기 가격 감소세를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육지산 돈육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육지산 반입 물량이 도내 전체 유통 물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도내 1일 돼지 도축이 3600두 정도임을 감안하면 지육 생산은 28만8000kg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30%인 8만6400kg이 도내에서 유통된다. 도내에서 유통되는 육지산 돈육은 제주산의 2%에 불과한 셈이다. 이 정도 물량으로는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육지부 돼지고기 반입이 미미한 수준이라 제주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제주산 돼지고기 약세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과 도축 물량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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