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 제주 산간에 많은 눈과 비가 내리면서 한라산 어승생 제2저수지가 만수위(50만t)에 근접하면서 올 봄 중산간 지역 급수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강창석)는 금년 많은 적설량 및 강우량으로 어승생 제2저수지에 40만t 이상의 용수를 확보함에 따라 중산간 지역 용수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됨다고 27일 밝혔다.
중산간지역은 올해 한라산 지역에 780mm이상(윗세오름 3월22일 기준)의 강우와 잦은 대설로 40만t 이상의 저수량이 확보됐다. 이에 따라 상하수도본부는 기존 상수원으로 사용하던 예비지하수 등도 예비용도로 전환해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 영향에 의한 용천수 수위저하 등으로 시내 일부(월산, 강정)지역 급수난이 우려됨에 따라 ‘상수도 안정화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이 대책에 따라 삼양3수원지 조기 가동, 금산수원지 사업 조기추진, 연계정수장 시설개량을 통한 공급량 확대 방안, 급수취약지구 관경확장, 타 용도 지하수 활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유수율 제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유수율 조기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현 45% 수준인 유수율을 75%까지 끌어올리고, 이후 상수도 관망정비로 전국수준 85%까지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상수관망 시설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평균 수돗물 7만6000t(지하수 95공 대체개발 효과)이 절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은 “도내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처저하게 사전 대비해 작년과 같은 유래 없는 가뭄에도 안정적으로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