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광풍으로 황폐화된 터에 다시 싹 트는 희망
4·3의 광풍으로 황폐화된 터에 다시 싹 트는 희망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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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요배 作 '불인' 2017 캔버스에 아크릴릭 333×788 국립현대미술관.

제주교육박물관 4·3 70주년 추념 특별기획전
‘시련을 극복한 제주교육’…오는 6월24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서울서 4·3 전시회 개최
동아시아 제노사이드 관련 국가폭력 상처 조명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4·3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동아시아 제노사이를 다루는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와 ‘잠들지 않는 남도’展을 각각 제주와 서울서 개최한다.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에서는 제주, 광주, 하얼빈, 난징, 오키나와, 타이완, 베트남 등에서 벌어진 20세기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와 관련해 국가폭력의 상처를 조명한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영상 등 총 226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개막일인 다음 달 2일 오후 5시에는 참여작가 펑홍즈의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으며, 가수 김마스터가 안치환의 곡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를 예정이다. 제주 전시는 오는 6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프로젝트 전시 ‘잠들지 않는 남도’는 제주 4·3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진상규명을 넘어서 제주 4·3의 정신을 대한민국 역사의 보편적 문제로 인식하고 평화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 전시는 공간 41, 대안공간 루프, 성북예술창작터, 성북예술가압장, 이한열 기념관, d/p(이산낙원)등 총 6곳에서 진행된다.

각 공간은 탐라미술인협회 작가를 포함, 국내 작가 33명의 작품을 각각 선별해 평면, 입체, 미디어, 설치 등 총 6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 전시는 다음 달 29일까지다.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들은 4·3의 상처를 평화라는 인류사적인 보편 가치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라며 “전시를 통해 20세기 제노사이드의 역사를 마주하고, 학살의 아픔을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64-710-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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