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환영”
“4·3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환영”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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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단체 “역사적 의미 되새기는 계기 삼아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도내 4·3 단체들이 올해 70주년 제주 4·3희생자추념일이 지방공휴일로 지정된데 환영하며 “4·3을 기억하고 역사적 의미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4·3 단체는 21일 공동 논평을 내고 “이번 4·3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은 전국 첫 사례라는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제주4·3 70주년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공휴일 지정을 통해 4·3 당시 국가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수많은 영령들을 위무하고, 우리의 아픈 역사인 4·3을 기억함으로써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보편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지방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정부가 대법원에 제소를 지시하거나 직접 제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으로 탄생했고, 100대 국정과제에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포함시킨 사실을 기억한다면 4·3유족과 제주도민의 뜻을 존중해 지방공휴일 지정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와 4·3의 완전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조치를 통해 4·3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4·3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4·3 단체는 “4·3추념일 지방공휴일이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인 4·3을 제대로 알고, 추모하고, 기억함으로써 4·3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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