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수입량 1%ㆍ금액13%↑
외국산 과일의 국내 시장 잠식이 늘고 있어 감귤 등 국내산 과일에 타격이 우려된다. 19일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지난 1~8월 외국산 과일의 수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입량은 37만8000여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 증가한 반면 금액으로는 13.3% 늘어난 3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류비 증가에 더해 고품질 과일의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 열대과일 수입이 증가한 반면 오렌지는 수입량이 감소했다.
수입량을 보면 바나나는 전체 수입량의 45%인 17만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렌지(11만5000t), 파인애플(3만4000t), 키위(2만1000t), 포도(1만3000t) 순으로 나타났다.
열대과일은 최근 웰빙 열풍으로 인하여 시중에 과일전문점이 생기는 등 과일 소비량이 절대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수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렌지의 경우 수입량이 21% 감소했으나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10.5%)하면서 수입금액은 13% 감소에 그쳤다. 오렌지 수입의 감소는 곰팡이균 우려로 고급 오렌지를 주로 수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최근 외국산 과일이 고급품을 위주로 국내 시장을 파고들면서 국내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며 “감귤재배농가들도 품질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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