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업 생긴만큼 없어진다
도내 건설업 생긴만큼 없어진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심한 '부침현상' 나타나
도내 산업 중 건설업이 가장 심한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이 활발히 일어나는 반면 부도업체 비중 또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건설업 신설법인 수는 모두 81개로 전년동기 대비 68개에 비해 19.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도내 전체 신설법인 증가율 5.5%(254개→268개)보다 3.5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특히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신설법인에 대한 건설업 비중은 30.2%로 전년에 비해 3.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파악돼 창업시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업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업은 부도법인 수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설과 소멸 등 부침이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9월 건설업 부도업체 수는 14개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개 줄었으나 전체 부도업체에 대한 비중은 전년 24.6%에서 26.9%로 높아졌다.
이처럼 건설업체의 부침이 심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마땅한 창업분야가 없는 상황에서 전자입찰 시행 등으로 건설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부도가 나더라도 다시 건설업체를 신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 3분기 중 신설된 건설업체의 평균 자본금은 1억7000만원으로 전년 3분기 2억4000만원보다 29% 감소했다.
또 자본금 5000만원 이하인 영세 신설법인 수가 지난해 3분기 중 3개에서 올해는 4개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본금 3억원 미만의 건설업체 비중도 68.9%에서 70.8%로 상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