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기획관리실장 공모
도, 기획관리실장 공모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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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공석인 기획실장 직위를 공모했다.
도는 9일 제주도 및 시군 소속 3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기획실장 직위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직위공모제는 김태환 지사의 공약 첫 작품이다. 이런 점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지사가 공약한 공무원직장협의회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가 참여하는 새로운 인사위원회가 아닌 기존의 인사위원회를 통한 심사방법을 택했다는 점에서 ‘옥의 티’라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기자실에 들러 “도내 3급 공무원 가운데 (기획실장에) 자신있게 신청할 사람도 있겠지만 여건상 하지 못할 공무원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인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실장 직위 공모 3급 공무원은 현재 △양만식 제주도 자치경제국장(54) △홍원영 제주도 국제자유도시추진단장(57) △김명립 제주도 농수축산국장(57) △현재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58) △강왕수 제주도 광역수자원관리본부장(58) △김창규 제주도 하이테크산업진흥원 파견근무(56) △김형수 고위정책과정 입교(55) △김영준 제주시 부시장(57) 등 8명이다.

공모대상자 8명 가운데 46년생인 현재현 도의회 사무처장과 강왕수 광역수자원관리본부장의 경우 사실상의 명퇴대상자라는 점에서 비교열위에 있다. 또한 하이테크산업진흥원에 파견 나가 있는 김창규 부이사관의 경우 신상을 이유로 도 본청에서 물러나 있는 경우다. 또 고위정책과정으로 외국에 나가 있는 김형수 부이사관도 사실상 공모신청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렇게 되면 양만식 국장, 홍원영 단장, 김명립 국장, 김영준 제주시 부시장 등 4명으로 압축된다.

이들을 심사할 인사위원회는 위원장 권영철 행정부지사, 문성윤 변호사, 오경종 교육대 교수, 강춘생 보목초등교장, 시인철 전 공무원 등 4명의 외부인사와 차우진 총무과장, 양만식 자치경제국장, 양팔진 환경건설국장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양만식 국장의 경우 기획실장 직위공모를 신청할 경우 인사위원회에서 제척된다.

그러나 이 인사위원회는 김태환 지사가 지사 후보시절 약속했던 공무원직장협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의 인사위원회 참여 등 새롭게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 향후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비판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 기획실장 직위는 국비 이사관급으로 현재 행정직 3급 부이사관과 이사관 복수직급이다. 전임 실장의 경우 부이사관에서 이사관으로 승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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