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률 3.4%, 2000년 3월 이후 최고…실업자 1만3000명
취업자 줄고 고용률도 급락 …“기상 악화에 일용직 취업난” 분석
취업자가 줄고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 도내 고용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1.1%) 감소했다. 취업자는 2016년 9월(36만1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전년동월 대비 7000명(12.3%) 감소했다.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도 각각 2000명(5.7%), 4000명(4%) 줄었다. 관광과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현장에서 고용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광공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취업자는 각각 1000명(6.4%), 7000명(5.8%) 증가했다.
이처럼 취업자 감소 속에 실업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000명(37.6%) 증가한 1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전년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3월(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에 고용률은 크게 떨어졌다. 15세 이상 인구는 증가(1만5000명) 했으나 취업자는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67.3%로 1년 전에 비해 2.7% 포인트 하락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잦은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일용근로자들의 취업이 어려운 점 등이 작용해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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