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크루즈 끊긴 제주 ‘시장 다변화’로 활로
中크루즈 끊긴 제주 ‘시장 다변화’로 활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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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발 전무…사드보복 기항중단 지속
道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 등 마케팅 강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위기 탈출을 위해 당국이 크루즈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제크루즈선 제주 입항은 1회에 불과하다. 세계 일주 크루즈인 아마데아호(2만8000t급)가 지난 7일 승객 624명을 싣고 제주항에 입항한 게 유일하다.

제주 크루즈 관광객은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올해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전무한 실정이다. 한중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크루즈선의 제주 기항 중단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자국민 단체관광객 방한금지 조치를 발하면서 도내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크루즈선을 이용해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17만582명으로 전년(116만5258명)에 비해 85.4%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면세점 등 매출이 크게 줄었다.

문제는 중국발 크루즈의 제주기항 중단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해소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은 이에 시장 다변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5~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박람회인 ‘2018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에 참가해 ‘월드 크루즈’ 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로얄 캐리비언그룹의 셀레브리티 밀레니엄(9만963t급) 내년 제주기항을 올해보다 1항차 많은 5항차로 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해 시장 다변화를 위한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 확대는 물론 일본·대만·홍콩 및 동남아 지역 등 모항 중심의 신규 크루즈 시장 개척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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