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도의장 6·13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고충홍 도의장 6·13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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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자유한국당 · 연동 갑)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되면서 불거졌던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도의회 의장 출신의 도의원 불출마는 관례이지만, 2012년 1월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이 4·11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9대 의장석에 보궐선거로 선출된 오충진 의원이 10대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관례가 깨진 바 있다.

신관홍 의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의장석 자리에 고충홍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만큼, 이번 지방선거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12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명예로운 용퇴를 선택했다.

고 의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주에 원로가 없다는 지적이 많은데, 비정치적인 활동을 하면서 제주의 원로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의회 의장 임기가 끝나면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당적은 갖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지난 12년 가까이 지역구인 연동과 제주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고, 그 결실이 곳곳에서 큰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여전히 저의 불출마를 말리시는 분들도 있고, 더 할 수도 있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지만, 정치 후배들의 만들어 갈 연동의 미래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의원 의원 후보자 등록이 지난 시점에서 저의 출마 고민 때문에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혼란을 초래하게 만들 수 없다는 마음이 컷다”며 “제8대 도의회 입성한 이후 내리 3선을 했고, 부의장, 복지안전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짧은 기간이었지만 의장을 역임해 도의회에서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 3개월여의 임기를 홀가분한 마음으로 의원으로서 또 의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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