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증원에 따라 제6·9선거구를 분구하는 선거구 획정안이 제주도에 제출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아라동과 오라동은 사상 처음으로 독립선거구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강창식)는 지난 9일 회의를 열고, 제주도의원 제6선거구와 제9선거구를 각각 분구하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했다.
획정안에 따르면 제6선거구인 제주시 삼도1·2·오라동 선거구를 삼도 1·2동과 오라동 선거구로 나누고, 제주시 삼양·봉개·아라동 제9선거구는 삼양·봉개동 선거구와 아라동 선거구로 분구하된다.
선거구 획정위는 이번 선거부터 기존 아라비아 숫자 형식에서 읍면동 이름을 사용하는 지역구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제15선거구’는 ‘제주시 한림읍’ 선거구로, ‘제12선거구’는 명칭은 ‘제주시 노형동 갑’ 등으로 변경된다.
교육의원 선거구 역시 ‘1선거구’는 ‘제주시 동부선거구’로, 교육의원 ‘5선거구’는 ‘서귀포시 서부선거구’ 등으로 변경했다.
획정안에 따라 제주도의원은 지역구 의원이 2명 늘어 31명이 됐고 비례대표 7명, 교육의원 5명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전체 도의원 정수는 43명(기존 41명)으로 증원됐다.
획정위는 “제주도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4년 후 지방선거에도 헌법재판소의 인구편차 기준을 초과한 선거구가 생길 수 있다”며 “도의원 정수 조정 권한을 이양 받아야 한다”고 함께 건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각 정치주체들이 협력해 도의원 정수 조정 권한을 도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설치와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