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9일 귀농귀촌 교육 수강생들을 만나 “이주민과 정착주민들은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인정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에서 열린 제11기 서귀포시 귀농귀촌 기본교육 특강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이주민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제주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의 일상에도 변화를 일으키는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성공적인 정착점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귀농귀촌인 네트워크 활성화와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주인들이 그동안 만들어온 공존의 공동체 문화를 이해하고, ‘다름이 아닌 차이’에 대해 서로 존중한다면 이웃 간의 정을 깊이 느끼면서 진정한 제주인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자연을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연환경이 무너지고 다른 지역과 똑같아지게 되면 제주에 올 이유도, 다른 곳과 비교해서 경쟁력과 차별성도 없기 때문에 난개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인구의 팽창과정에서 나온 공항과 항만의 포화, 쓰레기 및 하수처리 문제, 교통, 사회기반시설들의 문제를 잘 보완해 청정 환경을 지키면서 다양한 사람이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특강은 ‘제11기 서귀포시 귀농귀촌 기본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돼 귀농귀촌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