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해공항 대형기 착륙료 추가 감면
제주·김해공항 대형기 착륙료 추가 감면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센티브 10%→20%로 확대 대형항공기 투입 유도
국내선 좌석난 완화 기대…국토부 “혼잡 예방 관리”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에 대형항공기(270석 이상) 투입을 유도하기 위해 착륙료 감면 확대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국내선 좌석난 완화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100t 이상 대형 항공기의 김해‧제주공항 착륙료 감면을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대형기 투입을 통해 이들 공항의 국내선 좌석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3년 이후 여객 연평균 증가율이 11.3% 달한다. 이로 인해 국내선 항공기 편당 평균 탑승률이 2013년 82.6%에서 2015년 85.7%, 2017년 90.2%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공항 시설용량은 현재 포화상태로 노선신설 및 증편을 위한 슬롯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 2공항과 김해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나 완공 시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대형기 투입을 유도해 제주‧김해 신공항 건설 때까지 좌석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16년 9월부터 제주·김해공항을 운항하는 대형기에 대해 착륙료 10% 감면 인센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대형기 운항이 제주공항은 23.3%, 김해공항은 13.1% 증가하고, 연간 공급좌석은 92만 석이 증가(제주 4.1%, 김해 2.1%)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형항공기 운항 비중은 제주는 90%, 김해는 97%로 여전히 대형기 비중이 낮은 상황이라 착륙료 감면이 확대될 경우 항공사들이 대형기 투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착륙료는 소형이 약 15만원, 대형이 72만원 정도다.

국토교통부는 착륙료 감면 제도를 6개월간 시범운영한 후 성과를 평가해 연장 여부와 감면율 추가 확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주·김해공항은 단기간에 기반시설 확충이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대형기 투입을 통해 공급 좌석량을 최대한 확대할 방침”이라며 “항공사들이 대형기를 투입하더라도 혼잡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