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형 개인전 지원…31일까지 30점 선봬

스페이스 예나르, 경매 수익금 일부 활용
고보형 전시 지원 7일부터 30여점 전시
스페이스 예나르(관장 양재심, 대표 양의숙)가 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주의 여인들’을 주제로 고보형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달 초 ㈔제주문화서포터즈(대표 양의숙)와 스페이스 예나르가 공동으로 마련한 미술품 경매 수익금의 일부를 사용한다.
㈔제주문화서포터즈는 스페이스 예나르 양의숙 대표가 제주의 가치를 찾고 이를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했다. 당시 이들은 미술품 옥션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도내 작가들을 후원하는데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첫 자리다.
제주화가 고보형은 그동안 제주의 풍경, 인물 소묘와 함께 제주여성의 삶과 그들의 노동의 가치를 주목해왔다.
캔버스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우리가 늘상 만나는 보통의 사람들. 그림 속 이들은 제주의 풍경 안에서 화폭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현실에서 노동을 하는 제주의 여인들은 스스로가 일상의 주인공이자 시대의 창조자다. 아울러 제주 여인의 성실하고 강렬한 늠름함은 제주라는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고보형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스페이스 예나르는 이러한 고보형 작가의 작품 중 30점을 선별했다.
고보형은 제주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서양화)을 졸업했다. 러시아 국립 레핀미술대학에서 그림을 배웠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시 오픈식은 7일 오후 3시다.
한편 스페이스 예나르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예술인마을에 위치해 있다. 문의=064-772-4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