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분에 1번’ 하루 186건 출동
인프라 확충 신속 출동·정확한 조치
‘생명보호를 최우선하는 현장에 강한 제주소방 실현’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2018년 한 해도 벌써 3월에 접어들었다. 굳은 결심에 대한 하나의 시험대였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2월 초 제주에는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이 몰아닥쳤다.
눈으로 인해 발생한 제주 전역의 교통대란을 비롯해 화재와 구조, 구급상황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때 한겨울 맹추위 속에서도 온기를 찾기보다 땀방울을 훔치기 바빴던 것이 바로 엊그제 일만 같은데, 벌써 따스한 볕이 제주 섬 전체에 번지며 반가운 봄소식이 귀를 간질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소방은 화재 751건에 구조 1만2482건·구급 4만8745건과 생활안전관련 6107건을 처리하며 1일 평균 186건 출동했다. 7분에 한번 꼴로 출동벨 소리를 듣고 각종 사고현장으로 달려간 것이다. 도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불철주야 노력한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소식과 더불어 각종 도내 행사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이끌면서, 신학기와 건조해진 날씨가 합세해 화재 등 다양한 안전사고의 위험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현장의 최일선에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만 하는 제주소방의 책임 또한 막중해졌다.
제주소방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책무는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있어 빈틈이 없도록 신속한 출동과 정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실전과 다름없는 출동훈련으로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재난 앞에서 신속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롭게 발대하는 소방항공대를 통해 인명구조 및 고층화재 진압, 신속한 응급환자의 이송 등 도민 생명보호의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최대 전개 높이 70m 굴절사다리차도 도입, 고층건축물 및 풍력발전기 등에 발생하는 특수화재에 대한 대응역량을 완비할 계획이다.
응급환자 소생률 향상 또한 제주소방의 주요한 책무다. 이를 위해 현재 2인 탑승 체제의 구급대를 단계별 3인 탑승 체제로 전환, 신속 정확한 전문응급처치 환경을 구축하고, 첨단영상장비 등을 활용한‘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해 이동병원에 준하는 전문구급대를 운영하도록 할 것이다.
스마트구급출동체계의 구축, 119상황관제시스템의 고도화, 다중인명피해 대비 출동편제 개선 등도 소방인의 사명인 ‘생명을 구하는 일에 빈틈이 없는 신속한 출동과 정확한 조치’를 위한 우리 제주소방의 굳은 의지다. 아울러 대형화재 방지를 위한 안전점검 강화와 70대 이상 노부부 가정, 4·3유족에 대한 기초소방시설 보급 확대 등 세밀한 화재예방으로 사회안전망도 확충해 나갈 것이다.
모든 재난상황에 대해 가능한 만반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제주 유입 인구와 관광객 급증에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도내 건물들의 고층·대형화로 인해, 향후 대형 재난사고 발생 시 완벽한 대응에 어려움 또한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운 상황에서, 소방안전본부장으로서 도내 119소방대원들에게 가장 먼저 당부한 것은 다름 아닌 ‘119정신’의 기본이었다. 소방관은 어떠한 일 앞에서든지 항상 ‘이것이 국민을 위한 봉사인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친절’과 ‘봉사’로 도민과 제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안심을 주는 119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2018년을 ‘현장대응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제주소방은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
119소방대원 한 명 한 명이 기본에 충실하고, 서로 간의 끈끈한 동료애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화합하여 대형 재난상황에 한마음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119정신으로 도민생명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