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보·보물 120건 대상 ‘정밀실측 기록화사업 추진’

보물 제1902호인 ‘제주향교 대성전(大成殿)’에 대한 정밀실측이 이뤄진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지진, 태풍, 화재 및 산사태 등의 불의의 재난에 대비하고 보수·정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120건을 대상으로 해당 문화재의 원형을 기록하는 ‘2018년 정밀실측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정밀실측 대상은 ‘제주향교 대성전’과 ‘대구 파계사 원통전(보물 제1850호)’ 등 목조문화재 2점과 석조문화재 118점이다.
정밀실측은 해당 문화재와 관련한 문헌 자료를 일단 수집하고, 인문·자연 환경 등을 바탕으로 한 기초 조사와 수리 이력 등을 파악한 후 가설 비계(飛階)를 설치해 수작업과 3차원 입체(이하 3D) 스캔 장비를 이용한 3D 데이터를 얻어내는 작업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국보·보물 건조물문화재 755건에 대한 정밀실측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라며 “실측으로 얻은 기록은 수리, 복구, 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6월 보물로 지정된 제주향교는 제주의 대표적인 유교건축으로, 처마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덧기둥 등은 육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주지역 건축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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