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공간 이아 올해 첫 기획전
‘이아에서 길을 찾다’ 2일부터
신진 발굴·육성 프로젝트 일환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공간 이아가 새 봄 첫 기획전으로 제주출신 청년작가 7인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예술공간 이아가 추진 중인 신진작가 발굴·육성 프로젝트 ‘Young Pioneer’의 일환이다.
‘Young Pioneer’는 이제 막 미술대학을 졸업했거나 제주 화단에서 신선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전시의 장을 마련해 복잡한 예술계에 원활한 첫걸음을 내딛게 도와주는 길잡이 프로젝트로, 매년 주제를 달리해 개최될 예정이다.
이 중 올해는 ‘이아에서 길을 찾다(Navigate in IAa)’라는 주제로 제주출신 20~30대 역량 있는 젊은 작가 7인의 작품을 만난다.
새봄 첫 주인공은 고윤정, 고주승, 김다슬, 김산, 김시현, 독한녀석들, 변세희 작가다.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복합매체를 통해 나-제주-사회라는 주제를 각자의 자리에서 탐구하면서 제주 미술의 현재를 보여준다.프로젝트 전시총감독 이종후와 큐레이터 강지선이 엄선했다.
먼저 고윤정이 설치한 인체조각은 배경의 일부를 이루거나 이탈하는 방식으로 나와 외부의 만남과 분리라는 이질적인 두 요소의 공존을 표현한다. 외부세계와의 연대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하나가 될 수 없는 존재의 근원적인 고독과 불안을 나타낸다.
고주승의 영상설치 ‘제3의눈’은 현대 정보기술의 모호하고 복합적인 권력 관계를 통해 나와 타자, 감시하는 자와 감시받는 자가 흐려지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김다슬은 철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재료의 물성을 단순화해 나에게 가해진 외적 억압과 이로인한 좌절을 표현한다.
김 산은 색채를 최소화한 풍경화로 제주의 삶을 상징해내고, 김시현은 인간 실존의 무게와 구속을 재현하는 영상물을 제작했다.
제주작가 강태환, 고윤식, 최창훈과 독일작가 다니엘 헨리히는 ‘독한녀석들’이라는 팀으로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학적인 느낌으로 영상에 풀어냈다.
일그러진 형태와 인위적인 표정의 자화상을 통해 페르소나를 탐구하고 있는 변세희 작가의 회화도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기획전을 맡은 이종후 전시감독은 “‘이아’라는 젊은 공간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예술에서의 새로운 좌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역량 있는 작가로 성장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1에서 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오픈식은 2일 오후 5시다. 문의=064-800-9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