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대만 2·28 유족회 교류사업 추진

‘닮은꼴’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제주 4·3희생자유족회(회장 양윤경)와 대만 2·28 유족회(이사장 번신행)가 상호 방문 등 정기 교류를 진행키로 합의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 4·3유족회는 지난 27일 대만 2·28 국가기념관을 방문, 2·28유족회와 정기교류회를 갖기로 하고, 상호 교류를 위한 협약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4.3희생자유족회 오임종 상임부회장과 현봉환 부회장,고내수 언론 홍보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 상임부회장은 “‘제주 4·3’과 ‘대만 2·28’ 사건은 부당하게 집행된 공권력에 희생된 비슷한 사건”이라며 “유족 상호교류를 통해 '평화정신'을 고양하고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번신행 2·28 유족회 이사장은 “비슷한 아픔과 역사를 가진 제주 4·3희생자유족회와 정기적인 교류를 환영한다” 면서 “오는 제주 4·3 70주년 추념식 행사에도 여건이 되는 회원들과 함께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제주4.3 희생자유족회 실무진들은 28일 2·28 화평공원에서 열린 2·28사건 제 7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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