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물이 침수되고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해제된 28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삼각봉 208mm, 성판악 173mm, 아라 106mm, 강정 85mm, 성산 72mm, 제주 59.6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산간에는 시간당 50mm,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mm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오후 1시 4분경 제주시 오라이동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8분후인 오후 1시 12분경에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 숲길의 하천이 범람해 김모(22, 청주)씨 등 2명의 탐방객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시 연동과 이도이동에서는 건물 간판이 떨어지고 나무가 부러졌고,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인근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부러지는 등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8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제주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공항 역시 위드시어(난기류)와 강풍특보 발효로 항공기의 결항·지연 운항이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제주에서 울산으로 떠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822편이 결항되는 등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내선 도착 5편, 출발 6편이 결항했으며, 3편의 회항과 141편이 지연 출발했다.
3월 1일과 2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겠으며, 북서쪽으로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서 얼었던 땅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면서 축대붕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