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설수주 1조3390억원…전년比 48.3%↓
전국 감소율 17.8배 ‘1위’…민간건축 부진 탓
전국 감소율 17.8배 ‘1위’…민간건축 부진 탓
제주지역 건설경기 침체 정도가 전국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160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3년간의 건설경기 호조세가 마감됐다.
건설 수주가 감소한 것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그동안 상승세를 견인한 민간 주택수주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비주택 건축 수주도 함께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수주의 전년 대비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제주 지역에서 수주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건설수주액은 1조33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8.3% 감소했다. 주택경기 침체에 주택 건설 발주가 감소한 데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호텔을 비롯한 관련 상업용 건축 수주가 크게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실제로 공종별로는 보면 건축 수주가 61.9%(2조1660억원→825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토목 수주는 21.6%(4230억원→5140억원)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은 2.5%(5300억원→5450억원) 증가했으나 민간은 61.6%(2조450억원→7850억원) 감소했다.
도내 미분양주택이 크게 늘어 신규 주택 건설 여건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건설 수주가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1271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