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그리움’ 화폭에 오롯이
고향의 ‘그리움’ 화폭에 오롯이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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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미술관 27일부터 소장전 ‘회귀’ 개최
1990년대 이후 천자문 배경 작품 10점 소개
▲ 김창열 작 '회귀' (1994)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27일부터 ‘회귀(回歸)’를 주제로  소장전을 열고, 김창열 화백의 1990년대 이후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추상화로 시작을 하였으나 1972년 이후 40여년간 꾸준히 물방울을 그려온 김 화백은, 그동안 마대에서부터 신문지, 모래, 나무판 등 다양한 재료를 캔버스 삼아 물방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1990년 이후부터는 천자문을 바탕으로 한 캔버스 위에 물방울을 그린 ‘회귀 시리즈’를 선보였다.

한편 1929년 평안남도에서 출생한 그는 일본으로부터의 해방, 6·25 전쟁, 분단 등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겪고 이겨낸 세대이다. 그 시대를 살면서 느꼈던 상처와 고통을 물방울에 용해시켜 분노와 공포 모든 것을 허(虛)로 돌리는 평안과 평화의 세계를 이룩해냈다.

이번 회귀 전은, 1990년대 이후 천자문을 바탕으로 한 물방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김창열 화백에게 천자문이란 어린 시절 조부에게 서예를 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특별한 소재이다. 이 시기의 천자문 위 물방울에는 프랑스에 정착해 살면서도 늘 그리워했던 고향과 조국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다. 

전시는 오는 5월 20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만난다. 1990년 이후 주요 작품 10여점이 내걸렸다.

문의=064-710-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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