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미술관 27일부터 소장전 ‘회귀’ 개최
1990년대 이후 천자문 배경 작품 10점 소개
1990년대 이후 천자문 배경 작품 10점 소개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27일부터 ‘회귀(回歸)’를 주제로 소장전을 열고, 김창열 화백의 1990년대 이후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추상화로 시작을 하였으나 1972년 이후 40여년간 꾸준히 물방울을 그려온 김 화백은, 그동안 마대에서부터 신문지, 모래, 나무판 등 다양한 재료를 캔버스 삼아 물방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1990년 이후부터는 천자문을 바탕으로 한 캔버스 위에 물방울을 그린 ‘회귀 시리즈’를 선보였다.
한편 1929년 평안남도에서 출생한 그는 일본으로부터의 해방, 6·25 전쟁, 분단 등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겪고 이겨낸 세대이다. 그 시대를 살면서 느꼈던 상처와 고통을 물방울에 용해시켜 분노와 공포 모든 것을 허(虛)로 돌리는 평안과 평화의 세계를 이룩해냈다.
이번 회귀 전은, 1990년대 이후 천자문을 바탕으로 한 물방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김창열 화백에게 천자문이란 어린 시절 조부에게 서예를 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특별한 소재이다. 이 시기의 천자문 위 물방울에는 프랑스에 정착해 살면서도 늘 그리워했던 고향과 조국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다.
전시는 오는 5월 20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만난다. 1990년 이후 주요 작품 10여점이 내걸렸다.
문의=064-710-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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