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검증 ‘팩트 체크’ OK-‘의혹 제기’ NO
후보자 검증 ‘팩트 체크’ OK-‘의혹 제기’ NO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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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예비후보 25일 ‘유리의 성’ 해명…“악의적 의혹 제기” 주장

논란 종식 여부 관심…중앙 정치 나쁜 행태 ‘아니면 그만’ 이제 그만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유리의 성 투자’ 의혹 제기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침묵을 깨고 해명했다.

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도덕적 검증 문제로 불거진 이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까지 가세한 공방으로 중앙정치권의 악습을 따라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번 해명이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관덕정 광장에서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유리의 성 주식 보유에 대한 논란에 “악의적인 의혹 제기”라며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의 논평 의도는 ‘유리의 성 인허가 과정에 문대림이 불법적으로 개입했고, 그 대가로 공로주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것인데, 제주도의 정치 수준을 퇴보하게 만드는 악의적인 의혹제기에 대해 분노한다”고 했다.

이어 “유리의 성 개발면적은 5200평 정도이다. 그럼에도 10배를 부풀려 11만평이라고 표현했고, 도의회 허가 절차도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이명박 정부 때 검찰 조사도 이루어졌던 사안이다. 감사직 관련해 청와대 들어가면서 유리의 성 감사직 사퇴한 부분에 대해 의혹 제기를 했지만, 지방자치법 35조에 따르면 도의원은 겸직이 가능하다. 정확히 신고도 했고 세금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관은 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아 겸직이 금지돼 그 때 사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리의 성은 곶자왈 지역이 아닌 채석장이었다. 언제든지, 누구든지 그 때의 항공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곶자왈이었다면 그 당시 환경단체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겠느냐. 향토자금을 기반으로 한 도민주체개발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모범 사업장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분(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고위공직자 출신에 명문대 정치학과 출신인데 마치 의원 신분으로 기금이나 받아먹는 사람으로 저를 매도하고 있다”며 “충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 제주 정치 수준을 낮추는 데에 동참하고 싶지 않아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은 “문 예비후보의 제주유리의성 주식 보유와 관련한 세간의 의혹은 도지사 예비 후보에 대한 도덕성 차원의 도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투자 이유와 배경, 투자할 당시 문 예비후보가 도의원 신분으로 인허가 과정에 개입 의혹 등을 제기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들에 대한 도덕적 자격 검증은 당연하고 마땅한 절차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팩트 확인이 전제돼야 한다.

선거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각 후보 진영 및 정당 간 신경전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니면 말고식’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자제돼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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