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다움’ 정체성 에 주안 70여개 프로그램 운영
제21회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3월 1~4일 개최된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가 주관하는 들불축제는 오름에 불을 놓아 지난해 나쁜 기운을 태우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제주의 대표축제로 내달 1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서막을 연 후 사흘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제주다움의 정체성 완성 △보다 일찍, 보다 넓게 즐기는 축제 △구석구석 품격 있는 축제장 △참가자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한 축제에 주안을 두고 준비된다.
‘제주다움’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제주신화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축제홍보 및 축제장의 모든 사인물을 제주어 문양으로 디자인하게 된다. 또 정낭과 소원길 조성, 탐라개국의 성지 삼성혈에서 채화한 들불화심 전도 성화봉송 및 거욱대 방사탑 모형의 들불화심 안치대를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외부 공모를 통해 축제전문가를 총괄감독으로 임명, 축제의 전문성 제고에 신경을 썼다.
축제 프로그램 질적 향상도 꽤했다.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를 주제로 날짜별로 테마가 있는 프로그램 70여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3월 1일 첫째날은 ‘소원의 불씨, 마중하는 날’로 삼성혈에서 채화제례 및 봉송 퍼레이드를 거쳐, 불씨를 제주시청에 안치한다.
2일은 들불축제 개막의 날로 ‘들불의 소원, 꿈꾸는 날’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날 들불 불씨가 도 전역을 돌아 저녁 7시 새별오름 들불안치대에 점화된다. 그 사이 들불축제 유래비 고유제 및 제막식과 집줄놓기 및 넉둥베기 등 도민대통합 경연 체험행사, 희망 달집만들기 경연대회, 세계문화도시 특별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들불불씨 안치 점화식에 이어 평창 패럴림픽 성화 채화행사가 열리며, 이어 화심·불테우리 주제공연과 화심대행진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3일 셋째날은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는 날’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있는 본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대형 부럼깨기, 들불축제 발전방안 포럼, 마상마예공연, 세계문화 교류특별공연, 오름불놓기와 불과 관련한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은 ‘들불의 행복, 함께하는 날’을 테마로 화합의 무대가 마련된다. 읍면동 풍물경연과 마상마예공연, 제주전통 민속체험 경연대회, 새봄 희망의 묘목 나누기, 들불 방애재 판매관 운영, 주민화합 음악잔치 등이 진행된 예정이다.
한편 이번 들불축제 관람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셔틀버스가 130여대 운영된다. 노선은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탑동 제1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과 서귀포시 2청사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