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 4대 당제 첫 번째 ‘신과세제’ 오는 28일
제주문예재단 주관 맡아 송당마을 의식 재현
제주문예재단 주관 맡아 송당마을 의식 재현

당(堂) 신앙의 중심,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에서 오는 28일 신과세제(新過歲祭)가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올 한해 송당마을 의식재현 사업으로 제주도무형문화재 5호로 지정된 송당마을제의 4대 당제를 차례로 진행한다.
28일(음력 1월 13일) 신과세제를 시작으로 3월 29일(음력 2월 13일) 영등제, 8월 23일(음력 7월 13일) 마불림제, 11월 20일(음력 10월 13일) 시만곡대제가 예정돼 있다. 이 중 마불림제는 중산간 농경·목축문화 체험축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송당리 본향당은 당신(堂神)들의 조상격인 ‘소로소천국’(수렵·목축신이자 남신)과 ‘금백주’(농경신이자 여신)가 결혼해 터를 잡은 곳이다. 이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손들이 뻗어나가 제주지역 368개 마을의 당신이 됐다고 전해진다.
이중 신년 첫 제례인 신과세제는 마을 주민들이 새해를 맞아 마을의 수호신인 본향당신께 문안을 드리고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공동체 제의이다.
이 날은 마을 주민들이 본향당에 모여 신께 제물을 올리고 한 해의 운수를 점친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의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선조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면서 “앞으로 송당 뿐만 아니라 제주 마을의 전통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당에서는 신과세제를 찾는 관람객을 위해 매년 닭메밀칼국수를 직접 만들어 대접한다. 문의=064-800-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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