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무사안년 위한 기원의례 시작됐다
해녀 무사안년 위한 기원의례 시작됐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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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기원의례가 시작됐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녀들의 무사안녕 기원의례는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 달간 제주도내 30여 곳에서 어촌계 주관으로 행해지는데 영등굿, 잠수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영등굿’은 원래 음력 2월 영등달에 행하는 마을굿으로 문헌 기록에는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돼 있다.

민간에서 전해지는 영등신은 ‘강남천자국’ 또는 ‘외눈박이섬’에 사는 신으로서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에 제주도로 찾아왔다가 이달 15일에 우도를 통해 본국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제주해녀들은 영등신을 맞이해 한 해 동안 조업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있다.

해녀 신앙의례는 그동안 현대화와 해녀의 고령화, 제례비용 증가 등으로 점차 소멸되어 현재는 30여개 어촌계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해녀 전통신앙의 전승을 위해 올해부터 의례 규모에 따라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어촌계별 해녀 굿의 특징과 형태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 정리해 나가고, 해녀들의 신앙의례를 전통문화로 계승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홍충희 도해녀문화유산과장은 “수대에 걸쳐 내려온 해녀들의 신앙의례는 중요한 제주해녀의 문화유산이므로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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