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세계를 위한 초석 ‘제주국제교류재단’
더 큰 세계를 위한 초석 ‘제주국제교류재단’
  • 이중화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승인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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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제고 위한 새로운 환경 필요
국제 교류 관련 조례 제정도 바람직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화 수준 제고를 위한 관련 사업의 확대뿐만 아니라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더욱 현실성 있는 국제화 추진을 위해서는 계획·추진 과정과 결과·사후 관리 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의 국제화 수준을 평가하는 하나의 결과적 지표로 지역 내 외국인 규모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도내 등록 외국인은 1992년 438명에서 2016년 1만9593명으로 연평균 16.42% 증가했다.

특히 제주지역 인구 1000명당 외국인 수는 2003년 2.8명에서 2016년 30.5명으로 약 10.8배 증가했는데,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제주지역 내 여러 기관과 행정의 다양한 노력의 결실일 것이며, 향후 국제화 수준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내실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환경이 필요함을 의미할 것이다.

현재 도내 대학교 및 교육청, 제주혁신도시 관련 공공기관에서 국제교류 관련 주요 사업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는 교환학생·인턴십 등 교류수학을 통한 학생 해외파견 프로그램이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도 유치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9개국 18개 기관 및 학교와 교류하며, 교사 해외 연수지원, 국제학교 설립 및 운영지원, 교류협력국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1개국 71개 기관 및 학교, 6개 기타기관과 MOU를 체결, 해외 박물관 및 도서관의 한국실과 국내·외 한국학 및 한국어 진흥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은 중국 교통부관리간부학원·베트남 건설간부교육학교와 주기적인 회의 및 연수, 컨퍼런스 등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정보화진흥원 NIA글로벌센터는 39개국 59개 기관, 기타 23개 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ICT 기술 해외 수출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정보화 교육 실행·고위공직자 대상 ICT 융합역량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국제화 전략의 기본 방향은 외향적 국제화 전략과 함께 내향적 국제화다. 이는 최근 외향적 국제화 촉진을 위해 내향적 국제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인식한 것이라 사료된다.

제주지역의 내향적 국제화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주국제교류재단의 설립 및 운영이 기초가 돼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부산·광주·수원 등 9개 도시에 지역국제교류재단(센터)이 분포하고 있으며, 내·외향적 국제교류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제주국제교류재단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 우선 지역 내 외국인들의 현지화와 지역사랑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외국인의 생활상 불편 해소 사업과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필요할 것이다.

지역 내 다양한 기관의 국제교류 사업 정보를 수집 및 관리하여, 단순한 정보가 실질적인 가치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제주도청 내 여러 실국과 관련 부서, 대학교 및 교육청, 제주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등 각각의 정보와 노하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문의 계획과 방향에 부합하는 전문적인 인력으로 장기적·단기적 사업을 추진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국제교류재단 설립 및 운영 관련 조례와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교류 기본계획 설립 역시 고려해볼 수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인천시 등 전국 약 47곳 지역에서 국제교류 관련 조례를 제정한 바가 있다.

제주가치의 제고는 제주에 대한 인식 전환이 선행돼야 하며, 인식 전환은 외부보다 내부에서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제주국제교류재단은 기타 지역의 관련 조례 및 사업 모델 등을 참고 및 개선, 국제자유도시에 부합하는 내향적·외향적 국제화 서비스를 진행하고, 제주혁신도시와 함께, 세계 속의 제주특별자치도 도약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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