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악인들로 ‘북적’
한라산 산악인들로 ‘북적’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혹한기 산악훈련 한창
전국서 28팀 204명 찾아

한라산 북벽 장구목(해발 1813m)과 용진각 일대가 고산 원정의 꿈을 키우는 전국 산악인들의 베이스캠프로 활용되면서 북적이고 있다.

21일 제주도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혹한기 산악훈련을 위해 한라산을 찾은 훈련팀은 모두 28개팀, 204명에 이른다.

적설기 산악훈련의 메카로 알려진 장구목과 용진각 일대는 기상조건과 지형이 히말라야와 비슷하기 때문에 해외 원정에 도전하는 산악인들의 기본 훈련장소로 유명하다.

수직절벽과 급사면이 발달한 이곳은 눈 속을 헤쳐 나사는 러셀훈련과 가파른 설사면을 안전하게 미끄러져 내려가는 글리세이딩 훈련 등 해외 원정대를 위한 최적의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영하 20도를 밑도는 강추위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눈보라가 거세게 불면선 8000m급 고봉 등정의 필수 훈련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이창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 적설기 훈련은 사전 신청 및 산악훈련 허용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경우, 국립공원내 양영 및 비박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 관련 기준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아 적설기 훈련을 신청한 산악 원정대는 24개팀(306명) 중 18개팀이 취소돼 총 6개팀 69명만이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