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이 ‘제주 유리의 성’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게 투자 배경을 밝힐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지만, 문대림 측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문대림 예비후보가)선거를 처음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매번 선거에서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것이 검증됐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의 공개질의에)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대응하면 오히려 말꼬리를 잡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예비후보는 2012년 총선에서 ‘제주유리의 성’ 비상장 주식 1억7250만원 등 4억7309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총선에 앞서 도의원 때도 공직자 신분이었던 만큼 매년 재산 신고를 했었고, 문제가 있었다면 청와대 비서관에 임명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지난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문 예비후보에게 보유한 주식 총수, 투자 이유와 배경 등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한 130억원으로 알려진 총 투자액 중 투자에 의해 조성된 자본금이 차지하는 비중 등에 대한 답변도 요청했다.
도당은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6·13 도지사 선거의 유·불리 혹은 정당의 당리당략 등을 떠나서 최고의 고위공직자로서의 민선도지사가 갖춰야 할 도덕적 기준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예비후보가 ‘무대응’으로 일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바른미래당의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