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급 증설 직업교육 강화 통합학교 시범운영

제주지역 특수교육이 올해 한층 내실화될 전망이다.
치료비 지원사업이 3월부터 카드결제 시스템으로 바뀌고, 특수학급과 직업교육 실시학교가 늘어난다. 꿈과 진로를 탐색하는 자유학기제도 도입된다.
20일 제주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학년도 제주 특수교육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특수학생 치료비 지원사업(월 10만원)이 오는 3월부터 전자카드 시스템으로 결제방식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학부모로부터 영수증을 받아 일일이 품의와 지출 결의 과정을 거쳐야 했던 치료지원 교사와 학부모, 제공기관의 수고로움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올해는 특히 장애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이 강화된다.
제주영송학교, 제주영지학교, 서귀포온성학교 등 도내 3개 특수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교실수업 개선이 기대된다.
기존 제주고등학교만 대상이던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가 올해부터는 함덕고와 표선고까지 3개교로 확대된다. 통합형 직업교육학교는 인근 학교 학생들도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동안 제주고에는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많은 장애 학생들이 몰리면서 매해 수용 범위를 초과하는 경우가 이어져왔다. 이번 함덕고, 표선고 확대로 동쪽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이동 편의성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진행하는 ‘직업교육 중점학교’도 기존 제주영송학교 한 곳에서 중앙여고, 제주여상, 제주일고, 한림공고, 중문고까지 일반고 5곳이 추가됐다. 이들 학교에는 500만원씩을 지원한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한 교실에서 깊이있게 교감하는 ‘정다운학교’가 올해 서귀포 지역에서 3개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또, 제주시내 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장애이해교실을 운영해 비장애학생들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두 사업 모두 참가학교를 공모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올 신학기부터 노형초 병설유치원과 아라초·인화초·화북초·신광초, 노형중·사대부중, 오현고에 7개 특수학급이 증설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특수교육 추진방향으로 △균등하고 공정한 교육기회 보장 △통합교육 및 특수교육 지원 내실화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강화 △장애공감문화 확산 및 지원체제 강화를 중점과제로 설정했다.
한편 2018학년도 도내 특수교육 대상자는 1415명으로, 지난해 8월 제주도교육청이 중기수용계획에서 추산한 1347명보다 85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