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합관리서비스
지난해 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11명은 치매환자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을 치료하고 관리할 ‘치매안심병원’ 설치 등 치매 관리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2017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전국의 노인인구는 706만6201명으로 이 가운데 치매환자는 70만2436명으로 유병률은 9.94%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 9만3117명 가운데 치매환자는 1만45명으로 유병률은 11.17%로 조사됐다. 이는 노인 100명 중 11명이 치매환자인 것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24.8%, 여성이 75.2%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5~69세가 5.8%, 70~74세 6.0%, 75~79세 18.6%, 80~84세 26.0%, 85세 이상이 43.6%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증세가 심각한 ‘중증’ 치매환자의 경우 16.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 운영을 위해 치매안심병원을 설치·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제주지역에는 공립요양병원이 없어 설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치매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내 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조성되면 본격적으로 치매 통합 관리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치매안심병원’의 경우 지정·운영 대상인 공립요양병원이 제주도에 없어 제주의료원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며 “‘치매안심병원’ 설치를 위한 예산이 내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