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산물 생산실적이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늘어났으나 일부 어종은 판매난이 겹쳐 어가의 한숨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가 집계한 9월말 현재 수산물 생산실적을 보면 6만111.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119t 보다 57.7%나 늘었다.
반면 금액은 3195억2960만원으로 전년 2891억2370억원 대비 10.5% 증가에 그쳤다.
특히 판매부진에 허덕이는 어종은 갈치, 멸치, 고등어 등 도내 어가의 주요 소득원들이 맥을 못추는 실정으로 제주도는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갈치 등 구입 운동'을 펼칠 만큼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갈치생산량은 1만5529t으로 지난해 1만118.3t보다 53.5%가 많고 멸치는 9월말까지 1만6099t으로 10배를 넘어섰다.
또한 고등어의 경우 2131.5t으로 지난해 1476t의 44.4%에 이르는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어가소득은 소폭 증가에 머물러 '기름값 및 인건비 인상' 등에 의한 경영비를 쫓지 못하는 형편이다.
주요 어종의 소득은 갈치 1242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40.2%를 비롯해 멸치는 373억1600만원 갑절 정도, 고등어는 356억2600만원 9.6% 등으로 생산 증가폭과 비교해볼 때 크게 뒤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만 도 해양수산과장은 이와 관련 "수요를 웃돌 정도로 주요 어종의 생산물량이 크게 늘어 다소의 판매난을 보이고 있다"면서 "제주산 어류 소비하기 운동 등을 펼쳐 어가 시름을 덜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제주도에 따르면 양식넙치의 물량확대에 힘입어 올해 수산물 수출은 9월말 현재 4690t. 4123만4000달러 어치로 수량 및 금액 면에서 각각 12%. 14%의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