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5년內 과포화”… 대책은 있나
“제주관광 5년內 과포화”… 대책은 있나
  •  
  • 승인 2018.0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관광시장이 향후 5년 이내에 ‘과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한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 결과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물리적 수용력의 경우 현재의 교통 인프라 수준에서 항공이용객 1485만명과 크루즈 등 선박이용객 201만명을 합산한 1686만명을 수용 가능한 규모로 분석했다. 이 수용력을 기준으로 보면 2019년쯤 한계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이다.

물론 제2공항과 강정항 개항 시 지금보다 1400만명 이상 많은 규모를 수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관광객 단순유입 수용력은 총 3100만명 규모로 확장된다. 그러나 경제적 수용력 및 도민들이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할 때 2000만명 선이 제주관광의 중요한 변곡점(變曲點)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사회적 비용’이란 교통체증으로 인한 혼잡비용을 비롯해 폐기물 처리비용과 하수처리비용을 포함하는 재정 등 경제적 비용이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적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를 말한다. 즉, 도민들이 감수할 사회적 비용의 수용한계치가 2000만명을 전후한 선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관광)’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이 같은 연구결과는 아주 의미심장하다. 이는 제2공항 건설을 통해 관광객 유입 규모를 무한정 늘리는 정책이 과연 현실적으로 합당하느냐로 이어진다. 제2공항 문제 등 제주관광 전반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종합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