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수경”
제86회 전국체육대회 첫날부터 제주도선수단에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제주도청 김수경 선수는 학성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63㎏급에 출전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오전 12시경 인상 첫 경기에 출전한 김수경은 88㎏를 들어올리며 3위에 그쳤다.
순간 선수단에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김수경의 3관왕은 이변이 없는 한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고, 선수단은 다음 용상경기를 걱정해야만 했다.
김수경은 그런 선수단의 걱정을 아는 듯 인상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떨어내며 용상에서 118㎏을 뽑아들어, 합계 206㎏으로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선수단에 안겨줬다. 이로써 김수경은 하루만에 금 2개, 동 1개 등 3개의 메달 획득과 대회 2관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됐다.
제주도청 이연화도 선수단에 3개의 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연화는 여일반부 75㎏급에 출전해 인상에서 99㎏, 용상 127㎏, 합계 226㎏을 들어올리며 동메달 3개를 보탰다.
여자 일반부 48㎏급에 출전한 제주시청 현수진은 인상 60㎏로 7위, 용상 78㎏6위, 합계 138㎏ 6위를 차지했다.
제주도청 진미경은 인상 93㎏·용상 115㎏을 들어올리며 각각 6위에 올랐고, 합계에서도 208㎏으로 5위에 랭크됐다.
경영정보고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예선전에서는 남고부 한수민(코크급, 한림공고)과 대학부 현경원(페더급, 한국체대)은 각각 상대를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김용운(고등부 플라이급, 남녕고), 김남균(고등부 페더급, 중문상고), 김가람(대학부 라이트급, 제주대), 김정훈(일반부 라이트 웰터급, 제주시체육회), 강수환(일반부 헤비급, 서귀포시청) 선수는 각각 상대에게 패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제주도선수단은 14일 현재 금 2, 동5개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첫 3관왕이 탄생했다.
울산광역시청 최명식과 한국체대 윤진희, 경북개발공사 박은진 선수 3명은 여자일반부 48㎏급과 58㎏급, 53㎏급에 출전해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각각 3개씩의 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첫 3관왕을 차지했다.
역도에서만 10개의 한국신기록이 작성됐다. 대회 3관왕에 오른 최명식은 여자 일반부 48㎏급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53㎏급에 출전한 박은진도 대회 3관왕은 물론 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주인공이 됐다. 또한 윤진희 선수는 인상에서 97㎏를 들어올려 종전기록보다 1㎏를 경신하며 한국신기록을 다시 써냈다. 김미경 선수도 69㎏급 용상부문에서 131㎏을 뽑아들며 새로운 한국기록 작성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