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모금 한계…모바일 활용 등 방식 개선 필요
도내 적십자회비 지로모금이 전년대비 5000만원 감소한 가운데 세금 및 공과금 고지서와 비슷해 ‘반강제 징수’ 논란이 있는 적십자회비의 지로 모금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2018년도 적십자회비 모금을 실시했으나 1월 31일 현재 모금액은 8억9200만원으로 목표액 10억5000만원 대비 85%에 그치고 있다.
이번 적십자회비 모금은 개인·사업자·법인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모금액은 개인 4억9200만원(55.2%), 사업자 1억1000만원(12.3%), 법인 2억9000만원(32.5%)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억원보다 11.5% 증가했지만, 목표액보다 1억6000만원 부족한 수치다.
적십자 특별회비는 전년 대비 1억4000만원이 증가했지만, 개인·사업자·법인 등이 십시일반 참여하는 지로모금액은 5000만원이나 줄었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 관계자는 “적십자회비 지로 용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지로모금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한 모금과 정기후원자 모집 확대 등 모금방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로 용지에는 ‘적십자회비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성금입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오는 19일부터 시행하는 추가 모금부터 그 문구를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글자 크기를 확대해 혼동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적십자사는 오는 19일부터 4월 30일까지 가상계좌, 인터넷, ARS(1577-8010) 등을 통해 적십자회비 추가모금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