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양 기름유출사고 10건 중 7건 ‘어선’
지난해 해양 기름유출사고 10건 중 7건 ‘어선’
  • 나철균 기자
  • 승인 2018.0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출량 6862ℓ 달해
성산항 8건으로 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도준)은 지난해 제주해역에서의 해양오염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29건, 7288리터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전체 사고 중 발생량의 72%(21건), 유출량의 94%(6862리터)가 어선 사고로 이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해양오염사고 최다발생지역으로는 어선의 출입이 빈번한 성산항이 8건이며 그 뒤로 제주, 애월, 서귀항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의 경우 유류 이송 시 기름유출과 스위치 조작 실수 같은 부주의에 의한 오염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해 어선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해경은 향후 어선으로 인한 오염사고를 줄이기 위해 선저폐수 무상 수거 캠페인 홍보와 바다의 주인인 어민 스스로가 깨끗한 바다를 위해 앞장 설 수 있도록 해양오염 교육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서귀포지역의 경우 해양오염사고 건수와 유출량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1만 리터 이상 대형 오염사고가 없었고 현장중심의 예방활동인 ‘부주의 사고 줄이기 목표 관리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해경 관계자는 “2018년에도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해 신속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청정해역인 제주 바다를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