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관광객 ‘뚝’ 업계 타격
한파에 관광객 ‘뚝’ 업계 타격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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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방문객 28만4735명 전년比 23.1%↓
항공기·선박 운항 차질 내국인도 10.3% 줄어

새해 들어서도 도내 외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폭설·한파로 내국인 관광객까지 줄면서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139만77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131만9170명)이 1.4% 증가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7만8597명)은 72.9% 줄었다.

전체 관광객 감소율은 지난 1월(-9.4%)에 비해 2.8% 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과 한파로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1~10일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한 26만5037명에 그쳤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관광객은 28만4735명으로 작년보다 23.1%나 줄었다.

잇단 폭설과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관광업계도 개점휴업 하는 날이 많아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일에는 도내 골프장 30곳 모두 기상악화로 전면 휴장했다. 또 중산간에 위치한 관광지나 음식점 등도 폭설에 손님들의 발길의 뜸해지는 바람에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관광음식점 관계자는 “올해처럼 여러 날 눈 때문에 손님이 줄어 장사에 지장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이제는 눈 소식만 들어도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관광객 수는 1475만3236명으로 전년에 비해 6.9% 감소했다. 제주 관광객이 감소를 기록한 것은 199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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