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IB 핵심은 대학 진학 전제로 한 고등과정
국가 차원 아닌 지역서 추진 실효성 의문
일부 위한 수월성 교육 교육감 철학과 대치
8일 열린 제358회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성균)의 제1차 회의 제주도교육청 주요업무보고에서는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추진하는 IB교육과정 도입의 실효성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선봉에 선 강시백 교육의원은 도교육청의 추진 계획에서 IB교육과정의 주요 도입 타깃이 어느 학교 급인지를 먼저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원래 IB교육은 대학 진학을 전제로 한 고등학교과정(DP)이 주요 과정이고, 초등은 DP를 강화하기 위해 한참 후에야 도입된 것인데 이 교육감은 초등과정 먼저 시범 도입하려 한다”며 “IB교육과정은 대학진학이 목적인만큼 초등이 중심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IB교육과정은 수월성 교육으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하게 길러내겠다는 이 교육감의 철학과 제주형 혁신학교의 취지에도 위배된다”면서 “국가교육과정과의 논의 없이 지역에서 보통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교육에 이것을 도입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어 강 의원은 “IB본부로부터의 인증도 받기 전에 ‘6개월 뒤 도입’ 계획을 발표한 이 교육감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이 발언을 사과하고 취소한 뒤 다시 꼼꼼히 검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대익, 김광수 의원도 IB교육과정의 실효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오대익, 김광수 교육의원은 “이 교육감은 IB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고 언론에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2018년도 도교육청 업무 계획에는 단 한 글자로 들어가 있지 않다”면서 “도교육청이 교육현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