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中企 37.8% “설 자금사정 곤란”
도내 中企 37.8% “설 자금사정 곤란”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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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제주본부 수요조사 결과 업체 평균 2240만원 부족
상여금지급 71.1% 작년보다 4.6%P↓...“체감경기 나빠”

설 명절을 앞두고 도내 중소기업의 37%가 자금 조달에 곤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황재목)는 지난달 9~19일까지 중소기업 45곳을 대상으로 ‘설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체 37.8%가 자금사정 곤란하다고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작년 설에 비해 4.7%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자금사정 곤란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6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매출감소’ 47.1%, ‘원자재 가격 상승’ 23.5%, ‘납품단가 인하’ 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체들의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22.7%로 작년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로는 ‘고금리’(60.6%), ‘추가담보 요구’(27.3%), ‘보증서 요구’(27.3%), ‘재무제표 위주 대출’(27.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은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1억598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부족한 자금은 전체 14.1%인 2240만원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은 71.1%가 지급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6% 포인트 감소한 규모다. 상여금은 수준은 ‘지난해와 동일’이 53.3%, ‘확대’ 4.4%, ‘축소’ 13.4%로 조사됐다.

이번 설 연휴 때 중소기업들은 평균 3.6일 휴무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이 다소 나아졌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설 상여금을 주는 업체는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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