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약자 보행자를 보호합시다”
“도로의 약자 보행자를 보호합시다”
  • 김석환 서귀포경찰서 대정파출소장
  • 승인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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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는 보행자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도로에서 보행자는 약자이기 때문이다.

교통사망사고 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절반을 밑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일선에서 현장을 살펴보면 교통법규 위반 단속중인 경찰관을 보고도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고 자신이 교통위반을 했는지 모르는 운전자.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조수석 탑승자와 대화하다 정지선을 한참 지나서야 정차하는 운전자. 해가 떨어졌는데도 전조등을 끄고 다니는 ‘스텔스’ 차량 등 보행자의 안전과 동떨어진 우리들의 운전행태가 나타난다.

운전자는 명심해야 한다. 차량은 보행자에게 있어 흉기와 같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차량 운전자는 안전벨트와 에어백, 강철로 된 차체로 보호받고 이륜차는 안전모로 방어하지만 보행자는 피하는 방법 밖에 보호수단이 전무하다.

대정파출소는 보행자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등·하교길 학교 앞과 관내 다중이용시설인 시장과 주요 관광지에서 협력단체와 함께 보행자 중심 거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높게 올라온 고원식 횡단보도, 횡단보도 집중조명시설 등 시설개선을 추진중이고 마을별 담당경찰관을 지정하여 앰프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복지회관에서 노인 상대로 1일 2차례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오래전 유명 인기 연예인 이경규씨가 진행을 맡은 양심냉장고라는 공익 예능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 정지선을 지키는 운전자를 양심인으로 선정하는 내용이었는데 모든 운전자가 정지선을 위반하고 교통법규 지키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프로그램 연출진 모두 포기하고 철수하려던 그때 기적같이 차량 한 대가 정지선을 정확히 지켰다.

이경규씨가 정지선으로 가서 운전자를 인터뷰하였는데 몸이 불편한 분이었고 이에 전국민이 감동에 도가니가 되었던 적이 있다.

운전은 습관이다. 후진중 뒤를 제대로 살피지 않아 발생한 보행자 사고도 상당하다. 잘못된 습관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과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다.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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