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이어진 한파가 누그러졌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를 해제했다.이보다 앞서 오전 4시 30분을 기해서는 제주도 북부와 추자도의 대설주의보, 동부의 대설경보도 해제했다.
이날까지 누적적설량은 제주(북부) 14.3㎝, 성산(동부) 22.5㎝, 아라 52㎝, 유수암 25.6㎝, 추자도 1.6㎝ 등이다.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도 모두 해제되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다만 쌓인 눈이 열면서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리로 전 구간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일부 도로는 여전히 월동장비를 갖춰야만 운행 가능하다.
하늘과 바닷길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 내려졌던 윈드시어(난기류)와 강풍특보, 대설특보도 모두 해제되면서 정상 운항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김포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OZ8901편이 오전 6시58분 제주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착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또 제주도 전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도 모두 해제되면서 소형여객선을 비롯해 제주와 부속섬, 타 지역을 잇는 바닷길도 정상 운항된다.
8일에는 새벽한때 1~5cm가량 눈이 내리겠지만 오후에는 구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에 내리던 눈은 대부분 그쳤지만 산지에는 이날도 눈이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그동안 쌓인 눈으로 인한 각종 사고와 피해가 우려되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