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닷새간 ‘눈폭탄’
1차산업 집중 피해 눈덩이
제주지역 닷새간 ‘눈폭탄’
1차산업 집중 피해 눈덩이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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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45개동 붕괴·월동무 40% 냉해
농단협“현실적 피해대책 마련해 달라” 주문
▲ 폭설을 동반한 역대급 입춘(立春)한파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관련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번 폭설로 붕괴된 비닐하우스 모습.

폭설을 동반한 역대급 입춘(立春)한파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관련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 붕괴, 밭작물 냉해 등 1차 산업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5일 동안 한라산 어리목에 99.5cm, 제주시 아라동 52.1cm, 애월읍 유수암 25.7cm, 서귀포시 성산읍 22.5cm의 눈이 쌓였다.

이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 3일 오전 6시부터 입산이 금지됐고, 5·16도로와 1100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등이 통제되면서 이 곳을 지나는 버스 운행이 결행됐다.

폭설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이날까지 화재(1명), 구조(21건·81명), 구급(67건·80명), 안전조치(15건) 등 대설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폭설로 인한 농작물 및 시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16동(4280㎡)과 의귀리 17동(4470㎡), 한남리 12동(3305㎡) 등 비닐하우스 45개동이 전파됐다. 폭설로 인한 고립지역이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감귤류, 월동무, 콜라비, 브로콜리, 깻잎 등 513농가·1461.1ha의 농작물 피해가 신고 됐으며, 농작물 피해 대부분이 월동무 피해로 피해 면적만 1394.2ha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동무의 경우 전체 면적 4874ha 중 30%만 출하됐고, 나머지 면적 중 40% 가량이 언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 규모는 수십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파 피해 농가들의 심정을 헤아린 현실적인 피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한파 피해 월동채소 시장격리 등 산지폐기 대책방안과 일정 비용을 보장 △밭작물 수급안정기금과 농축산물 소득보전기금을 활용한 지원 방안을 마련 △농어촌진흥기금 조기시행과 재해특별경영안정자금을 피해 농가에 조속히 지원 △제주 농작물에 맞춘 자연재해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 등 제도개선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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