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농 오문복 선생 제자들 스승 서예작품 모아
7일부터 제주문예회관서 유예(遊藝)전 개최
7일부터 제주문예회관서 유예(遊藝)전 개최

소농 오문복 선생의 제자들이 팔순을 맞은 스승을 위해 7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소농 오문복 유예전을 연다.
유예(遊藝)는 예술과 더불어 노니는 경지를 말한다. 소농의 서예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시서화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소농은 성산읍 신풍리에서 태어나 의제 허백련, 소암 현중화 문하에서 묵향을 전수받고, 춘산 이상학 선생에게서 정통유학을 이어받았다. 정의향교 전교를 역임했고, 제주향교 등에서 한문서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고경준의 ‘영운집’, 김형식의 ‘혁암산고’, 안병택의 ‘부해문집’ 등 제주관련 향토사료들을 번역해 제주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에도 일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율곡 이이의 ‘고산구곡가’, 고운 최치원의 ‘제가야산독서당’, 포은 정몽주의 ‘봉래각’ 등 우리역사의 고전 명시들이 해서·행서·예서·초서 등 다양한 서체로 문인화를 곁들여 펼쳐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품형식은 권(두루마리)·축(족자)·선면(부채)·병장(병풍) 등 총 136점이며 전시일에 맞추어 도록도 출간됐다.
개막행사는 7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문의=010-469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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