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폭설·한파에 농산물 가격 ‘들썩’ 우려
도내 폭설·한파에 농산물 가격 ‘들썩’ 우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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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신고 4일 기준 1087㏊...앞으로 규모 크게 늘 듯
밥상물가에 영향...기름값 등 상승세 속 가계부담 가중

기름값 지속 상승으로 겨울철 서민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폭설·한파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밥상물가마저 들썩일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각각 1636.9원, 1441.7원이다.

지난 1월 다섯째 주 도내 휘발유 값은 전주보다 6.1원 오른 1624.6원을 기록했다. 당시 전국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었다. 경유 가격 역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도내 기름값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시설농업 등 유류 소비가 많은 겨울철 들어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계와 농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폭설과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채소 가격 등이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이후 이달 4일까지 월동 무 등 412개 농가 1087.3㏊의 농작물이 동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가가 공식 신고한 것이다.

4일부터 폭설이 연일 계속된 점을 감안하면 콜라비, 브로콜리, 깻잎 등 미수확 농작물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피해는 채소류 수급 불안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밥상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17개월 만에 가장 낮아 안정세를 보였으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생활물가가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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