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제주 “4·3 해결에 여야 없다”
한국당 제주 “4·3 해결에 여야 없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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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지사와의 거리두기
유진의 의원 대표연설서
“신 전 지사 개인적인 일”

유진의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원내대표(비례대표)가 “제주 4·3 문제 해결에 집행부와 의회, 여당과 야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기관과 단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6일 제주도의회 제358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며 “지난해 12월 26일 4·3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며 초당적으로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며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는데 한국당 도당이 함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제주 4·3을 이념 논쟁으로 끌고 가려는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와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제주 최대 현안인 4·3의 화해와 상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자멸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가칭 제주 4·3진실규명을 위한 도민연대의 상임대표인 신 전 지사는 4·3 특별법을 개악으로 규정하며, 조속한 4·3 특별법 개정을 촉구한 한국당 도당을 겨냥해 “비겁하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신 전 지사는 한국당 도당 상임고문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왔지만, 당적은 지니고 있다.

유 의원의 대표연설 내용은 신 전 지사의 사적인 일로 선을 그으며, 도당 입장은 정 반대 입장이라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유 의원은 “도민의 절절한 염원을 정부가 조속히 받아 안아야 한다”며 “이를 통해 4·3문제 해결의 전환점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주 4·3문제 해결’을 포함시켰는데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올해 4·3 70주년 추념식 행사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 4·3문제해결을 약속하는 선물 보따리를 갖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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