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성 카지노 허용 검토에 도내 업계 ‘긴장’
하이난성 카지노 허용 검토에 도내 업계 ‘긴장’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정부 ‘자국내 특정지역 카지노 허용’ 방침
제주 주고객 중국인…영세 매장 타격 불가피

중국 정부가 남부 휴양지인 하이난(海南)성에 카지노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도내 카지노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개혁소조 산하 기관이 하이난성에만 카지노 산업을 전면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지노를 도박산업으로 규정해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자국내 특정지역에 카지노 산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영세 규모의 도내 카지노 업계가 향후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제주도내 카지노 업체 대부분은 아시아에서 면적 기준으로만 보면 순위(40위)권 밖에 포진돼 있다. 업계 1위는 엠지엠 마카오(5만8763㎡, 마카오), 2위는 윈 팔레스(4만6452㎡, 마카오) 등이며, 국내 업체는 강원랜드(1만2793㎡, 29위), 라다이스 시티 카지노(8727㎡, 34위(인천) 등 2곳만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신화역사공원으로 확장·이전 논란이 일고 있는 랜딩카지노는 5581㎡이로 40위권 밖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카지노 업계 대부분이 중국 관광객들이 주 고객”이라며 “자국 내 카지노를 허용한다면 제주를 비롯한 영세 카지노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일본에서도 카지노 허용 움직임이 보이면서 제주지역 카지노 업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내 7곳의 카지노 매출은 중국관광객 방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12년 1438억9700만원으로 전년보다 41.4%가 증가했고, 2013년 2169억1900만원(50.7%), 2014년 2248억7900만원(3.7%)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295억7800만원으로 6.8% 감소했고, 2016년 1760억3100만원(-16%)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의 경우 1770억3600만원을 기록, 수치상 1%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전문모집원에 대한 비용을 총매출에 포함하던 총매출금 산정방식이 지난해부터 바뀌면서 나타난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며 “수치상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기준으로 환산하면 1299억6500만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카지노 입장객은 21먼4620명이지만, 지난해 입장객은 16만5991명으로 22.7%나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