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대 범죄 16%↓ 지능범죄는 37% 증가

2017년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극감했음에도 외국인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도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5일 제주지방경찰청이 도내 외사치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외국인 범죄 피의자는 전년 대비 0.8% 감소했지만, 2016년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65.8% 극감한 것을 감안한다면 큰폭으로 늘었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제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3만3432명으로 전년도 360만2770명 보다 절반도 안된다.
반면 지난해 외국인 범죄 피의자는 644명으로 전년도 649명보다 단 5명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 1건, 강도 4건, 강간 및 추행 6건, 절도 67건, 폭력 121건이다.
5대 범죄는 16% 감소했지만 사기와 횡령 등 지능 범죄는 오히려 37.3%로 증가했으며, 교통사범도 전년 대비 6.5% 늘었다.
특히 2016년 4명이었던 외국인 신용카드 위조사범이 2017년도에는 15명으로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67.7%로 가장 많고, 베트남인이 4%, 미국인이 2.8% 순이다.
2016년 성당 살인사건 등 외국인 범죄가 날로 흉포화 되자 ‘무사증 입국 제도 폐지’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 범죄가 줄지 않자 제주경찰은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 수사팀을 개편하기도 했다.
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제를 허용한 이후 외국인 범죄자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정 국가의 외국인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건 안 되지만, 해당 국가나 지역에 불법체류나 범죄를 할 만한 사람을 1차적으로 걸러내기 위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외국인 자율방범대와의 치안협력 등 맞춤형 범죄예방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